리플(XRP·시총3위)이 100%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리플의 바이백 정책, 중앙은행 협력 및 신규 솔루션 출시 가능성, 뱅크오브아메리카 파트너사 합류 소식 등이 가격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안정화 및 프로젝트 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리플의 바이백(환매) 전략이 시장의 수요 심리를 자극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리플은 지난 3분기 총 4550만 달러 상당의 XRP를 사들였으며, 거래량은 전기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은 새로운 대출·자금이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다.
온체인 및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센티멘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10만~100만 개 리플을 보유한 주소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암호화폐도 리플이다. 가격이 27% 급등한 22일 관련 주소 수는 2만 4408개로 지난 5월 1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주소 수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결제 상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리플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리플은 '페이스트링(PayString)'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출원서에 따르면 페이스트링은 네트워크 기반 법정화폐·암호화폐 거래 지원 전자금융서비스다.
이밖에도 리플은 다양한 호재를 전하고 있다. 이달 14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중앙은행이 XRP 원장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발언했으며, 23일 XRP 기반 CBDC 프로젝트를 이끌 책임자를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같은 날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리플 공식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코인마켓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리플은 전날보다 52.28% 오른 0.6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269억 달러 수준이며 시총은 316억 달러 상당으로 테더(USDT)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