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일반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매입 규모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비적격 일반 투자자가 1년에 매입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금액을 60만 루블(약 880만원)로 제한하는 규제안을 공개했다.
이번 규제안은 현지 중앙은행에 등록한 기업이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에 적용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은행은 이달 28일까지 해당 제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적격 투자자는 △순자산 600만 루블 이상(약 8800만원), △보유 유가증권 600만 루블 이상, △2년 이상 금융기관 근무, △대규모 유가증권 정기 거래, △경제학 학위 보유 5개 기준 중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이밖에도 중앙은행은 △합법적 토큰 발행을 위한 기업 등록 방안, △전자서명키 발행 방안, △회계 적용 방안에 대한 각각의 규제안을 내놨다.
이번 규제안에 대해 업계는 "2021년 1월 시행 예정인 디지털금융자산법에 따라 발행되는 디지털 자산만 다룬 것으로, 아직 이같은 토큰은 없는 상태"라며 "암호화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는 채굴시설의 정부기관 보고를 의무화하는 신규 법안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