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수개월간의 봉쇄조치가 끝나고 전 세계 기업들이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IBM은 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증명하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BM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IBM 왓슨헬스'는 건강 상태를 증명·조회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디지털헬스패스(Digital Health Pass)'를 출시할 예정이다.
헬스패스는 개인의 건강 상태 정보를 암호화된 월렛 앱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용자가 QR코드 스캔을 통해 앱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측정된 체온 등 자신의 건강 상태 정보를 업로드하면 접근 권한을 받은 기업들은 해당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IBM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돼 안전하게 공유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비행기 탑승이나 경기장 출입 시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도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에릭 피시니 IBM왓슨헬스 블록체인 부문 부사장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때 신뢰와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가치를 충실히 지키면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기업과 조직들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초에는 구호 물자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블록체인 솔루션 IBM 래피드프러바이더커넥트(Rapid Provider Connect)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