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산지와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BM은 스타트업 파머커넥트(Farmer Connect)와 함께 CES 2020에서 블록체인 기반 커피 원두 유통 추적 플랫폼 '쌩크 마이 파머(Thank My Farmer)'를 선보였다.
쌩크 마이 파머에는 IBM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플랫폼에는 커피 원두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다. 기록된 데이터는 생산자, 도매업자, 소매업자 등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공유해 신뢰도 높은 커피 원두 거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쌩크 마이 파머는 소버린 재단(Sovrin Foundation)과 협력해 커피 생산자에게 자격 증명이 담긴 디지털 고유 ID를 부여할 계획이다. 해당 디지털 ID를 통해 유통업자는 해당 생산자가 인증된 생산자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디지털 ID는 향후 은행 계좌나 디지털 지갑과 연동돼, 소비자가 앱을 통해 생산자에게 직접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의 생산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모바일앱의 QR코드를 이용해 커피 원두의 생산지, 공급 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유통 추적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커피 원두의 출처를 믿고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데이비드 베렌즈(David Behrends) 파머커넥트 대표는 “소비자들은 QR 코드 스캔을 통해 커피에 대한 세부 정보와 유통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이 커피 한 잔을 통해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쌩크 마이 파머 앱은 올해 초 미국, 캐나다, 유럽 각지에서 Folgers 1850, Beyers Koffie 등의 커피 브랜드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IBM은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식품 공급망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