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언론 뉴욕타임스가 가짜뉴스를 억제하기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테스트를 완료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보도 사진의 출처와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 실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온라인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그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하는 ‘뉴스 프로비넌스 프로젝트(News Provenance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보도사진의 출처와 정보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보도사진에 관한 메타 데이터 정보를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을 게재해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와 의미를 전달하는 가짜 뉴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체는 "보도 내용과 무관한 사진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와 의미를 전달하는 등의 가짜 뉴스 문제가 있다"면서 "이에 여러 장치와 기술, 사람을 거치는 과정에서 보도사진의 진실성과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를 통해) 촬영부터 기사 발행까지 모든 사진 작업을 기록할 수 있는지, 사진작가 정보, 촬영 장소 등 사진에 대한 맥락 정보가 독자가 뉴스사진의 신빙성을 더 잘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위해 모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IBM 개러지팀이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했으며, 언론사 로컬가제트(Local Gazette), 내셔널뉴스(National News)가 사진 관련 정보를 변경할 수 있는 네트워크 참여자로 협력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실제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매체는 "블록체인이 보도사진의 출처를 보존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툴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가짜뉴스를 억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블록체인은 언론 산업을 혁신하고, 업계가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잠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솔루션 제공업체 퍼블리시(PUBLISH)가 언론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퍼블리시는 뉴스 기사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고, 이를 공증하는 ''뉴스 기사 공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뉴스 팩트체크와 저작권 증명에 활용돼, 가짜뉴스 근절에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