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미디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가짜뉴스를 퇴치하는 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하는 '뉴스 출처 확인 프로젝트(News Provenance Project)'를 12일(현지시간) 프로젝트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프로젝트는 사진과 영상의 생성 시기와 위치, 정보 출처, 편집·발행 방식 등, 뉴스 기사의 맥락적 메타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공유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미디어 콘텐츠의 신뢰성과 콘텐츠 수정 또는 조작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를 위해 뉴욕타임즈 연구개발팀은 IBM과 협력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하이퍼레저 패브릭이 이용된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개념증명을 통해 디지털 파일이 신뢰를 얻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즈는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사안을 공개하고, 파일럿 완료 후에는 종합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가짜 뉴스 확산으로 언론이 신뢰를 잃고,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언론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응용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기업 퍼블리시는 언론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퍼블리시 프로토콜(PUBLISHprotocol)’을 출시하고, △팩트체크 시스템, △토큰화를 통한 미디어 특화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언론 스타트업 시빌(Civil)은 지난 2017부터 미디어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광고, 외부압력, 가짜 뉴스, 검열 없는 자급자족형 언론사를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룸을 직접 후원할 수 있고, 기자들이 협력 보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