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주택건설업체 세키스이하우스가 임대주택 계약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세키스이하우스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사전 방문, 전기·가스 계약 등 임대주택 입주 과정에서 거치는 세부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해당 솔루션은 내년 3월 안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기업은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연락처, 주소 등으로 신원인증을 완료한 입주 희망자는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임대주택을 사전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키스이하우스는 1960년 설립된 도쿄 증시 상장기업이다. 현재까지 약 240만 가구를 공급한 일본 최대 주택건설업체 중 하나다.
기업은 지난 2017년 일본 대표 통신사 KDDI, 히타치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블록체인을 비롯한 기술 중심 정보 공유 기업 컨소시엄 '넥스체인'에도 가입돼있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 연료전지를 접목한 제로에너지 빌딩 등 건설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계약 이력 등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몰타 당국은 정보 조작을 막기 위해 모든 부동산 임대 계약을 블록체인에 등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해 7월 일본 블록체인 기업 비트플라이어는 대형 종합무역상사 스미토모와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하는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토지대장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