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서비스 분야에도 4차 산업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4차산업 기술이 적용된 부동산 서비스 분야 특허출원은 69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28건, 2017년에는 29건, 2018년에는 42건을 기록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 기술 기반 부동산 관련 서비스 특허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은 계약 이력 등의 위변조를 방지에 주로 활용됐다. 전체 181건 가운데 28건(16%)이 출원됐다.
△2016년~2020년 3월 기술분야별 특허출원 동향 / 특허청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세예측, 상권분석 등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은 53건(29%), 가상현실을 접목한 선체험 기술은 27건(15%), 사물인터넷 및 드론을 활용한 건물제어, 청소, 안전관리 기술은 73건(40%)이 출원됐다.
출원인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 43.8%, 개인 40.4%, 산업협력단과 연구소를 포함하는 기타 11.3%, 대기업 4.4%로서, 중소기업 및 개인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은 다양한 프롭테크 업체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고, 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서비스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활발한 기술개발이 특허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해외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2006년부터 부동산 관련 서비스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프롭테크'가 스타트업 트렌드로 부각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초기 단계 수준의 프롭테크 업체들이 부동산 거래와 매물에 대한 빅데이터, 가상현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새로운 부동산 관련 서비스가 확산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이 나에게 맞는 집을 추천하고, 블록체인을 사용해 인터넷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며, 사물인터넷(IoT)과 드론을 통해 집을 관리하는 서비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현수 특허청 전자상거래심사과 과장은 “정보통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기술은 더욱 고도화되고 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 기업들도 부동산 관련 서비스 시장 선점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재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