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이 금융 범죄 방지 기술로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페이팔은 자금세탁방지 및 블록체인 전략 총괄을 찾는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총괄은 10년 이상 경력의 준법 관련 전문가로 금융 범죄 위험 관리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를 평가하고 자금세탁방지 조사 활동과 관련 동향을 감독하게 된다.
또한, 페이팔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잠재 위험성을 평가하고 외부 협력업체들과 블록체인 활용 사례 및 잠재력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페이팔은 블록체인 기반 준법이행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4월 기밀데이터 관리를 위한 분산원장 개발 스타트업 '캠브리지블록체인'에 투자했다. 기업은 캠브리지블록체인이 "페이팔을 비롯해 많은 금융 서비스 기업에 도움이 될 블록체인 디지털 신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는 암호화폐 금융 준법이행 스타트업 '이니셜라이즈캐피털'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페이팔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공개 당시,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주요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8개 초기 회원사 가운데 가장 먼저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했다. 페이팔 CEO는 "방향성의 문제"라며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관련 기술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말 암호화폐 랜섬웨어 감지 기술 특허를 취득했으며 더 빠른 암호화폐 결제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페이팔은 2014년부터 매장 내 비트코인 결제 옵션을 지원했으며, 2016년 암호화폐 기업 자포(Xapo)의 CEO 웬스 카사레스를 이사로 영입했다. 하지만 페이팔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이 아닌 블록체인'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