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캠이 북미 지역에서 두 번째로 피해 위험이 큰 사기 유형으로 꼽혔다.
거래개선협회(BBB)는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 내 암호화폐 사기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개선협회는 캐나다와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로,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불만신고 해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사기 유형에 따른 노출 정도, 피해 수준, 피해액 등을 기준으로 위험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낸 사기 유형은 위장취업 제안(153.6점)이었다. 이어 암호화폐 사기(93.8점), 온라인 구매 사기(93.6점)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순위와 달리, 사기 건수는 온라인 구매 사기가 9050건으로 273건인 암호화폐 사기보다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 기업 및 단체가 암호화폐 사기로 입은 평균 피해 금액은 3000달러(약 360만원) 수준이다. 지난 2018년 평균 피해액인 900달러(약 100만원)에서 세 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실제 암호화폐 사기 사례를 소개하면서 "암호화폐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수법"이라며 "이러한 사기가 대부분 이메일 연락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도 암호화폐 사기 피해 사례로 포함되면서, 암호화폐 거래가 피해 규모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협회는 "해킹, 도난 발생 시 되돌릴 방법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