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새로운 블록체인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며 7일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산업과학기술부와 무역관광투자부가 블록체인 전략을 내놓은지 1년 만이다.
새 정책 로드맵의 목표는 호주 블록체인 산업이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관련 주요 분야로 국가 와인, 은행, 금융 산업을 선정했다.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카렌 앤드류 산업과학기술부 장관은 블록체인 산업의 가치를 1,750억 달러(약 208조원)로 예상하면서 '5개년 블록체인 로드맵'이 규제기관,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블록체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국내 생산업체, 제조업체들이 블록체인으로 제품을 추적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수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와인 수출, 와인 라벨링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와인 생산지 확인과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와인은 호주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다. 2,000여 개 기업이 전 세계 123개 지역으로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와인 수출량은 12% 하락한 7억 4,400만 리터로 줄었지만, 수출 규모는 3% 성장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해당 로드맵 시행에 들어갈 구체적인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호주는 블록체인의 정부 결제 시스템 개선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호주 디지털전환기구(DTA)에 50만 달러를 투입했다. 아울러 국제 블록체인 표준 개발을 돕기 위해 호주 인증기관에 25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