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폐국인 호주의 퍼스 민트(Perth Mint)가 정부 기관 최초로 '금본위' 암호화폐를 발행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퍼스 민트는 귀금속 디지털화 전문 핀텐크 스타트업 '인피골드(InfiGold)'와 협력하여 금을 담보로 하는 ‘퍼스 민트 골드 토큰(PMGT)’을 출시했다.
PMGT는 퍼스 민트가 발행하는 '골드패스 증서(GoldPass certificates)'와 1:1 연동되는 ERC-20 토큰이다. 골드패스는 실물 금을 매수·매도·양도할 수 있는 증서로 퍼스 민트가 중앙은행급 금고에서 보관 중인 금으로 담보된다.
퍼스 민트는 PMGT가 "퍼블릭 원장 기반 디지털 토큰이며 최초로 정부가 지원하는 금을 담보로 한다"고 소개했다.
조폐국은 “시장 조성업체들이 퍼스 민트 골드패스 플랫폼을 통해 PMGT의 실시간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플랫폼에서 PMGT를 퍼스 민트에 되팔거나, 다양한 퍼스 민트 금 상품의 골드패스 증서를 교환해 자산을 인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 규제 협의에 따라 PMGT를 금 ETF,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상품, 실물 금 등과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스 민트 CEO 리처드 헤이스(Richard Hayes)는 퍼블릭 원장을 활용한 금의 디지털화를 "글로벌 상품 시장의 자연스러운 발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금이 더욱 주요 자산이 되도록 촉진하고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테이블 코인 운영업체 팍소스도 금 기반 이더리움 토큰 ‘팍스골드(PAXG)’을 출시, 실물 금으로 상환할 수 있는 첫 암호화 자산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영국 왕립 조폐국도 보유 금을 담보로 하는 로열민트골드 발행을 추진했으나 재무부 제재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