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Bakkt)가 시장 확대를 위해 로열티 솔루션 제공업체를 인수했다.
5일(현지시간) 백트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는 공식 발표를 통해 백트가 로열티 솔루션 제공업체 '브릿지2 솔루션(Bridge2 Solutions)'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 절차는 1분기 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브릿지2 솔루션은 소매점 및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600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 프로그램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백트는 브릿지2 솔루션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모바일 소비자용 앱에 적용하고, 서비스 대상을 일반 사용자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백트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소비자용 앱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트가 개발 중인 소비자앱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상품 구매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브릿지2 솔루션 인수로 백트는 로열티 포인트를 운영하기 위한 강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백트는 오프라인 소매점에 자사 앱을 통한 직접 결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브릿지2 솔루션이 현재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 ‘로열페이(Loyal Pay)’를 활용하면, 소매점은 기존 2.5%의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없이 백트 앱과 직접 연결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 블랜디나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백트 앱에 로열티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소비자들은 암호화폐는 물론 로열티 포인트, 게임 토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지갑에서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트의 시장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로 시작한 백트는 이후 옵션상품 출시, 커스터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페이팔(PayPal) 출신의 결제기술 전문가 마이크 블랜디나를 CEO로 임명하며, 백트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결제 시장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백트가 개발 중인 앱과 관련해 블랜디나 CEO는 "일반 증권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듯, 암호화폐를 포함한 수많은 디지털 자산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모델의 핵심적인 특징"이라며 "보관, 거래, 교환, 양도 등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소비자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백트 앱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