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ICE 산하 백트(Bakkt)가 비트코인 현금결제 선물과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출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실물인수도 비트코인 선물을 선보인지 3개월만이다.
백트는 실물인수도 비트코인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새로운 투자 상품 '백트 비트코인(USD) 월별 옵션'과 '백트 비트코인 (USD) 현금결제 선물'을 공개했다.
백트 현물결제 비트코인 상품은 ICE선물거래소 싱가포르를 통해 제공된다. ICE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특히 아시아 시장의 잠재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은 현물시장에 노출되지 않고 자체 선물 상품을 기반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내년 1월 13일 출시 예정인 CME의 비트코인 옵션의 경우, 비트코인 인덱스를 기반으로 가격을 결정한다.
거래소는 실물인수도 비트코인 선물을 시작하면서, "보완적 상품 개발로 고객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ICE가 브렌트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왑, 옵션, 선물 계약을 제공한 것처럼 비트코인 기반 상품도 이와 같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트는 디지털 자산에 신뢰와 유용성을 더하는 것이 거래소의 미션이라고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옵션과 현금결제 선물이 새로운 자산 유형과 관련 투자상품의 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트의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지난 9월 저조한 거래량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연이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월별 선물 상품 거래 규모는 3개월전보다 1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선물은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 만기일에 현물을 인수도하는 '실물인수도방식(physical delivery settlement)'과 선물가격과 만기시 현물가격 차이를 정산하는 '현금결제방식(cash settlement)'으로 구분된다.
옵션은 미리 정한 조건으로 일정 기간 내 상품, 유가증권 등 특정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리스크 헤징, 잠재적인 기회이익 극대화 등, 선물거래보다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