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ICE가 운영하는 백트(Bakkt)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5,671 BTC로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백트거래량봇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백트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5,671 BTC를 기록하며 5일 만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 일일 거래량은 지난 22일(현지시간)에 기록한 2,728 BTC다.
거래량도 이전 최고치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ICE가 지원하는 백트는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투자자 유입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출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저조한 출발에 시장은 다소 실망하기도 했지만 지난 몇 주 간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급증하며 각종 기록들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선물·옵션 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선물·옵션계약) 규모는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선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시장의 기대 속에 일부 전문가는 선물 거래량보다 실물인수도 규모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트위터를 통해 "백트 비트코인 선물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점을 두어야할 점은 거래량이 아닌 실물인수도 규모로, 11월 BTC 선물 실물인수도 규모는 11 BTC, 10월은 15 BTC에 그쳤다"고 말했다.
백트는 오는 12월 9일 비트코인 선물 옵션 계약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사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현금결제 방식의 선물 상품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