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내년 초 자체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옵션 상품을 제공한다고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 소식은 지난달 초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시장 조성업체들에 공유한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세부 명세서가 공개되면서 알려진 바 있다.
거래소는 고객에게 추가적인 헤징 및 거래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옵션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가지수(equity index)와 대안 투자 부문 수석인 팀 맥커트(Tim McCourt)는 옵션이 "기관과 전문 거래자를 돕기 위해 설계된 상품으로 현물 시장의 비트코인 투자 노출을 관리하고, 규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을 헤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은 비트코인 선물 시장 수요 증가와 강력한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옵션 출시가 "비트코인 거래에 유연성을 더하고 가격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현재 규제 기관 검토가 진행 중이며,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예정돼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세계 2대 선물 거래소로 미국 전체 선물·옵션 거래량의 37%를 거래하고 있다. 2017년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20차례 상품 만기 결제를 처리했으며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3300개 개인 계좌가 있다. 비트코인 선물 계약은 하루 평균 7000건이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지난달 중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서신을 보내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월 포지션 보유 한도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거래소 대변인은 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금 면에서 안정된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보인 분명한 성장세와 수용도, 그리고 기반 비트코인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 주 먼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올해 3월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다음 주 새로운 경쟁업체를 맞게 된다. 23일 뉴욕 증시 모기업 ICE의 자회사 백트(Bakkt)가 비트코인 선물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트는 현금으로 정산하는 현물 결제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실물 인도 방식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