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가 나간 뒤 비트코인의 가격은 6,4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ME는 31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 규제 당국이 이와 관련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ME의 테리 더피(Terry Duffy) 회장은 성명에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ME의 새로운 비트코인 선물은 현금으로 결제된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의 디지털 거래 기반인 ‘크립토 퍼실리티즈(Crypto Facilities)와 함께 출범시킨 CME CF 비트코인 레퍼런스 레이트(BRR)에 기반을 둘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역시 내년 초까지 현금으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BOE는 캐머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와 협력하고 있다.
CME와 CBOE는 모두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올해 안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타워캐피탈의 아리 폴은 "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증가는 가상화폐 생태계에 많은 유동성과 정당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폴은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주요 거래소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통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CME의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6,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 초반에 6,415.28달러까지 올랐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