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VOXEL-USDT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발생한 비정상 거래를 감지하고, 영향을 받은 계정에 대해 거래 내역을 롤백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4월 20일 세계표준시 기준 오전 8시부터 8시 30분 사이에 발생한 시장 이상 움직임을 식별한 데 따른 것이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문제는 전체 플랫폼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거래소 외부에서 참여자 간 이뤄진 자금 거래에 국한된 것”이라며 “모든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비트겟은 24시간 이내에 관련 계정의 거래내역을 원상복구할 예정이며, 피해를 본 거래자에게는 별도의 보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첸 CEO는 “잔여 손실에 대해서도 우리는 전액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3억 달러(약 4천380억 원) 규모의 사용자 보호 기금이 사용자 자산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사한 시장 이상 현상에 대비한 사전적 대응 조치라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벌어진 젤리(Jelly) 밈코인 관련 시장 조작 의혹에 이은 또 다른 사례로, 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이상 거래에 대한 실시간 감시 체계와 대응 프로토콜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