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는 지난 한 해 암호화폐 거래소로 들어간 불법 비트코인이 28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체인널리시스는 작년 한 해 범죄 조직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비트코인을 추적 연구했다고 밝혔다. 관련 자금 규모는 28억 달러 상당이며, 이중 27.5%가 바이낸스로, 24.7%가 후오비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체인널리시스는 "거래소는 이미 잘 알려진 불법 암호화폐 진입로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불법 자금은 대부분 바이낸스와 후오비로 유입됐다. 총 30만 개 개인 계정이 1000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수령했으며,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810개 계정으로 두 거래소가 받은 불법 자금의 75%가 들어갔다.
체인널리시스는 "이러한 대형 계정은 일반적으로 거래소와 관련돼있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장외거래시장(OTC) 브로커의 계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후오비와 바이낸스는 고객인증(KYC) 절차를 실시하고 있지만 OTC 데스크에는 더 낮은 기준이 적용된다. 체인널리시스는 두 거래소에 자금세탁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OTC 데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금세탁 서비스 제공이 의심되는 주요 OTC 브로커 명단 100개 중 70개가 후오비 거래소 계정이다. 어떤 달에는 해당 100개 계정의 비트코인 거래가 비트코인 전체 거래의 1%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수석 준법책임자인 사무엘 림(Samuel Lim)은 거래소가 암호화폐 금융 범죄를 척결하고 산업 건정성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자체 고객인증절차와 자금세탁방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법률이행 수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부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유한회사(Binance LTD)를 설립하고 한국 고객지원 센터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KRWb' 개발업체 BXB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