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주가가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비용 절감 계획 발표 이후 15% 급락했다.
HPE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49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78억5,000만 달러(약 11조4,610억 원)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지만, 수익성 악화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번 발표에서 HPE는 비용 절감을 위해 향후 12~18개월 동안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2,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오 네리(Antonio Neri) CEO는 "우리 회사는 일관된 성과를 보여왔지만, 일부 영역에서 더 나은 실행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실적 부진을 인정했다.
HPE는 향후 몇 년 동안 구조적 운영 비용 절감을 추진하며, 2027 회계연도까지 약 3억5,000만 달러(약 5,11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HPE의 비용 절감이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 이후 HPE의 주가는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실적 회복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