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주가가 7일(현지시간) 프리마켓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브로드컴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1.60달러, 매출 149억 2000만 달러(약 21조 7,832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AI 칩 부문 매출은 77% 증가해 향후 전망 역시 낙관적으로 평가됐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시티그룹은 브로드컴의 AI 사업 강점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특히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대한 미국 제재와 애플(AAPL) RF칩 공급 감소 우려가 있지만, AI 매출 성장세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틱톡이 4월 5일까지 매각되지 않을 경우 금지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1년간 33% 상승했지만, 올해 초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투자 부담과 미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우려로 변동성이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