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피 크림(DNUT)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발표와 경영 구조 개편 영향으로 20% 이상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01달러를 기록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4억400만 달러(약 5,821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EPS 0.09달러와 매출 4억1,110만 달러(약 5,921억 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3분기 진행된 인섬니아 쿠키(Insomnia Cookies) 지분 매각과 12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지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해킹 사건으로 인해 약 1,100만 달러(약 158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온라인 주문 시스템과 점포 운영이 일정 기간 중단됐다. 다만 현재는 모든 운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복구된 상태다.
조시 찰스워스(Josh Charlesworth) 크리스피 크림 CEO는 "사이버 보안 사고를 제외하면 실적은 대체로 예측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장의 수익성 높은 확장을 위해 관리 구조를 개편했으며, 미국 물류 부문을 외부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해외 시장의 가맹점 전환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사업 운영 방식도 조정할 계획이다.
2025년 전체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 크리스피 크림은 매출 15억5,000만~16억5,000만 달러(약 2조2,320억~2조3,760억 원), 조정 EBITDA 1억8,000만~2억 달러(약 2,592억~2,880억 원)를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 17억6,000만 달러(약 2조5,344억 원)와 조정 EBITDA 2억3,500만 달러(약 3,384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직후 크리스피 크림 주가는 23% 하락한 7.01달러까지 밀렸으며, 장 초반에는 사상 최저치인 6.3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지속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