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HD)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전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홈디포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13달러, 매출은 397억 달러(약 57조 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3.03달러, 매출 391억 2,000만 달러(약 56조 2,000억 원)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그러나 홈디포는 2025년 연간 총매출 성장률이 2.8%,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총매출 성장률 3.27%,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1.88%에 비해 낮았다. 또한 조정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2%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며, 2024년 기록한 15.24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15.63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향후 실적 둔화 우려 속에 홈디포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약 2% 하락했다. 다만, 최근 12개월간 주가는 약 3%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한편, 홈디포의 4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1.48% 감소를 뛰어넘는 결과로, 8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홈디포와 경쟁 관계인 로우스(LOW)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이후 주택 개조 프로젝트 감소가 매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로우스는 하루 뒤인 26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