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가 지난해 4분기 운영 수익에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4분기 운영 수익으로 145억 3,000만 달러(약 20조 9,000억 원)를 올려, 전년 동기 84억 8,000만 달러(약 12조 2,000억 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연간 운영 수익은 474억 4,000만 달러(약 68조 2,000억 원)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2024년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189개 운영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수익 감소를 보고했음에도, 투자 수익 증가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유 현금을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단기 자산에 집중 투자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는 운영 수익 101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보유 현금도 3,203억 달러(약 461조 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애플(AAPL)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뷰티 리테일 기업 울타 뷰티(ULTA) 보유 지분을 완전히 처분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1억 1,700만 주를 추가 매도했다. 현재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약 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실적 발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강력한 투자 전략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특히,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보수적 포트폴리오 운용이 불확실한 거시경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