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LTR)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과민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5년간 국방 예산을 연간 8%씩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은 팔란티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웨드부시(Wedbush)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아이브스는 "그동안 팔란티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던 투자자들이 이번 예산 삭감을 새로운 약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팔란티어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 덕분에 국방부의 IT 예산에서 더 많은 할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의 지출이 더 신중해지는 상황에서 팔란티어가 관련 프로그램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프로젝트 스타게이트(Project Stargate)’를 포함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또한 팔란티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팔란티어는 미국 연방정부의 FedRAMP(연방 위험 및 승인 관리 프로그램) 인증을 통해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부 전반에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이브스는 이번 주가 하락이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팔란티어가 장기적으로 1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중심의 미래를 고려할 때 이번 우려는 단기적인 잡음에 불과하다"며 팔란티어에 대한 ‘매수(Outperform)’ 의견과 목표주가 120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한편, 월가의 전반적인 의견은 다소 신중한 편이다. 팔란티어에 대해 10명의 애널리스트가 ‘중립(Hold)’, 5명이 ‘매도(Sell)’, 3명이 ‘매수(Buy)’ 의견을 제시하며, 평균 목표주가는 91.88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약 14%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