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및 가스 탐사 기업 코노코필립스(COP)가 멕시코만 우르사(Ursa) 및 유로파(Europa) 유전에서 보유한 지분을 셸(SHEL)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총 7억 3,500만 달러(약 1조 650억 원) 규모로, 코노코필립스의 비핵심 자산 매각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코노코필립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총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또한, 매각 대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올해 2분기 말까지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년 기준, 코노코필립스가 보유한 우르사 유전 15.96% 및 유로파 유전 1% 지분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생산량은 총 8,000배럴 상당의 원유 환산량이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셸은 멕시코만 우르사 플랫폼 및 관련 인프라의 보유 지분을 기존 45.3%에서 최대 61.35%까지 확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셸의 통합 가스 및 업스트림 부문 디렉터 조이 유즈노비치(Zoë Yujnovich)는 “이번 투자는 기존 업스트림 자산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회사가 오랜 기간 운영해 온 유망한 자산의 지분을 늘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성장 기회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친석유 정책을 강조하며 미국 내 에너지 개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석유∙가스 기업 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노코필립스 주식은 현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강한 매수 추천을 받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평균 132.1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32.32%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