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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의 역학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투기적 자산에서 주요 거래 품목으로 부상하며,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는 중이다.
밈코인은 기존의 유동성 구조를 흔들며 새로운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이트아이오(Gate.io), MEXC 같은 거래소들은 밈코인을 신속히 상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바이낸스도 ‘바이낸스 알파’를 활용해 초기 밈코인을 상장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타이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DEX가 성장하면서 CEX가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 기반 레이디움(Raydium)의 급부상이 유니스왑(Uniswap)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며 CEX 주도의 시장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레이디움의 DEX 시장 점유율은 27%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유니스왑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리테일 투자자들의 선호가 이더리움(ETH)보다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갖춘 솔라나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높은 가스비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34.5%에서 22%로 급락하며 입지가 약화됐다. 타이거리서치는 밈코인 시장의 확산이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CEX 또한 밈코인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MEXC는 발 빠른 상장 정책으로 밈코인을 다수 추가하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고, 2024년 1분기 5.9%였던 밈코인 거래 비중이 2025년 1월 25.9%로 급등했다. 바이낸스 역시 리테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밈코인 상장을 늘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엄격한 상장 절차로 인해 시장 대응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 상장된 밈코인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밈코인의 부상은 가상자산 시장 내 유동성과 거래 패턴뿐만 아니라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리스크도 존재하게 한다. 규제 당국이 밈코인을 주요 가상자산으로 간주할 경우, 여러 국가의 규제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CEX와 DEX는 각각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며, DEX는 유동성과 보안성을 개선하고, CEX는 보다 신속한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