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인정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인정은 과거 지속적으로 거부되거나 철회된 신청과는 상반된 흐름으로, SEC가 XRP 및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ETF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의 대표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XRP ETF 신청이 인정된 것이 SEC의 입장 변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과거 증권으로 간주했던 이들 암호화폐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이는 향후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이슈"라고 평가했다.
한편, 라이트코인(LTC) ETF 승인 여부 또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발추나스는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상품으로 간주되며, 이미 과거 SEC가 철회를 요구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EC의 규제 기조가 완화됨에 따라 라이트코인 ETF는 승인될 확률이 90%에 달하며, 빠르면 오는 10월 중 최종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XRP 및 솔라나 ETF의 승인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근 움직임은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는 향후 몇 달 내 추가적인 ETF 신청과 관련한 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