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보 노디스크(NVO)의 인기 당뇨 및 체중 감량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의 공급 부족 사태가 해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의약품의 복제 버전을 제조해왔던 헴스 앤 허스 헬스(HIMS)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발표는 약 3년간 지속됐던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이다. 헴스 앤 허스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제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왔지만, 공급난이 해결되면서 더 이상 해당 제품을 제조할 수 없게 됐다.
다만 FDA는 환자 치료 중단을 방지하고 원활한 전환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유예 기간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복제약 제조업체들은 오는 4월 22일까지, 아웃소싱 시설은 5월 22일까지 규제 조치 없이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헴스 앤 허스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건의 매수, 5건의 보유, 2건의 매도 의견이 제시되면서 전체적으로 '중립'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45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분석가들은 평균 목표 주가를 39.89달러로 제시하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3%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헴스 앤 허스가 기존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