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월가에서 2조 달러(약 2,900조 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주식은 전장 대비 0.3% 상승한 361.61달러에 거래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43% 가까이 오른 반면, 지난 12월 기록한 최고점 480달러 대비 2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론상 테슬라의 미래 가치는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본질적인 가치를 간과하는 것"이라며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과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모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머스크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능력이 있는 CEO이며, 올해 6월로 예정된 로보택시 출시 계획이 테슬라의 향후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목표가치를 2조 달러로 제시하며, 2025~2026년 출시될 예정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포함될 경우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의 테슬라 목표 주가는 550달러로, 이는 현재 월가 평균 목표 주가 37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비율은 46%로, S&P 500 평균 55%보다 낮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보급형 전기차 출시라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단기적인 정치적 잡음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로보택시 사업이 테슬라의 기업 가치에 얼마나 기여할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확실한 점은 머스크의 혁신 행보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의 투자 등급은 '보류(Hold)' 의견이 우세하며, 매수 13건, 보류 12건, 매도 10건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1년간 테슬라의 주가는 80% 이상 상승했지만, 평균 목표 주가인 340.50달러는 5.6%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