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2025년 전망 부진… 주가 반응 엇갈려

리비안(RIVN)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025년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반응이 엇갈렸다.

리비안은 4분기 동안 1억 7,000만 달러(약 2,465억 원)의 총이익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인 6,400만 달러(약 927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46달러로,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0.68달러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억 달러(약 2조 4,650억 원)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인 15억 달러(약 2조 1,750억 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리비안의 2025년 차량 인도 예상치는 4만 6,000대에서 5만 1,000대 사이로, 중간값인 4만 8,500대가 월가 기대치인 5만 5,000대보다 낮아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회사는 2024년 총 5만 2,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으며, 올해는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보다 저렴한 R2 전기차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주력 모델인 R1T 전기 픽업트럭의 시작 가격이 7만 달러(약 1억 150만 원)로 비교적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저가형 모델 출시는 리비안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리비안 주가는 지난 1년간 12% 하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11명이 내린 리비안의 종합 투자 등급은 ‘보유’(Hold)로, 최근 3개월 동안 나온 2건의 매수(Buy), 7건의 보유, 2건의 매도(Sell)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평균 목표 주가는 13.74달러로 현재가 대비 0.96%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