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1.4조 원 규모 역사상 최대 해킹 피해…北 해커 소행으로 밝혀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해킹 공격을 받아 약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의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당했다. 블록체인 보안 분석가 잭XBT(ZachXBT)에 따르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이번 해킹으로 유동성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과 맨틀 스테이킹 이더리움(mETH) 등 여러 ERC-20 토큰이 유출됐으며, 거래소의 멀티시그니처 월렛에서 웜 월렛으로의 이체 과정에서 악성 코드가 실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비트 공동 창립자 겸 CEO 벤 주(Ben Zhou)는 즉각 성명을 내고 "모든 콜드월렛은 안전하며, 출금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주 CEO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출금을 막거나 취소할 계획은 없다"며 "네트워크 병목 현상으로 인해 약 4,000건의 출금 요청이 지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70%가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브릿지 대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美 SEC, 코인베이스 상대 소송 철회 합의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소송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 중개업자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양측이 원칙적으로 소송 취하에 합의했으며, SEC 위원회의 공식 승인이 남아있는 상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이번 결정을 두고 "코인베이스뿐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중대한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내 5,000만 명의 암호화폐 보유자와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타주,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상원 2차 심의 진행
미국 유타주 상원 세입·과세위원회가 비트코인(BTC) 준비금 법안(HB 230)을 통과시킴에 따라, 해당 법안이 상원 2차 및 3차 심의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최종 승인될 경우, 유타주 재무부는 시장 가치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이상을 유지한 디지털 자산에 공공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현재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자산은 비트코인뿐이다.
사토시 액션 펀드(Satoshi Action Fund)의 CEO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는 "유타주는 암호화폐 준비금 법안을 가장 빠르게 추진하는 주 중 하나"라며 "정치적 동력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채택하는 첫 번째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