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BX)이 약 4억 달러(약 5,800억 원)의 가격으로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코세어 캐피탈이 2015년 공동 인수한 퍼스트 이글을 매각하기 위해 모건스탠리(MS)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당시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4억 달러 이상의 가격에 매각될 경우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은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의 인수·합병(M&A) 증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모펀드(PE) 및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수수료 기반 금융 비즈니스에 적극 투자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되면서 블랙스톤과 코세어도 시장 흐름에 맞춰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퍼스트 이글은 2015년 블랙스톤과 코세어가 인수한 이후 약 50%의 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한 사모 대출 부문에서 다양한 인수를 단행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퍼스트 이글의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약 5억 달러(약 7,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랙스톤 주식은 최근 3개월 동안 7건의 매수 의견과 9건의 보유 의견을 받으며 '적정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평균 목표 주가는 190.20달러로, 현 주가 대비 15.4%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