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뉴저지와 텍사스에 위치한 두 개의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 규모는 약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매각에는 대만의 컴팔 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 인벤텍(Inventec), 페가트론(Pegatron), 위스트론(Wistron) 등 아시아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AMD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이번 공장 매각이 AMD의 전략적 변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2024년 ZT 시스템즈(ZT Systems)를 49억 달러(약 7조 1,000억 원)에 인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왔다. 하지만 현재 ZT 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일부 생산시설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회사의 중점 전략이 제조에서 기술 및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올해 2분기 안에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AMD 주가는 이번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2% 이상 하락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AMD에 대한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25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11명이 보유, 1명이 매도를 제시한 가운데, 평균 목표 주가는 147.8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33.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