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어스 홀딩스(CELH)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에너지 음료 기업 셀시어스가 경쟁사 알라니 누(Alani Nu)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해당 주식의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약 2억 5,000만 달러(약 3,625억 원)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S3 파트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셀시어스 주가는 장중 35%까지 급등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셀시어스가 성장 둔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두 브랜드가 합쳐질 경우,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약 16%의 점유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존 필들리(John Fieldly) 셀시어스 CEO는 "알라니 누의 성장세가 현재 셀시어스가 2년 전 겪었던 상황과 유사하다"며 "제품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수가 예상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알라니 누와의 합병이 기존 셀시어스 제품의 판매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으며, 에너지 음료 시장 내 소비자 충성도 변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월가 분석가들은 셀시어스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9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제시한 반면, 5명은 보유, 1명은 매도를 추천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35.4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8.1%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