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료 회사 셀시어스 홀딩스(CELH)가 웰니스 브랜드 알라니 뉴(Alani Nu)를 18억 달러(약 2조 6,100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시어스는 기능성 라이프스타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레드불(Red Bull)과 몬스터(MNST)와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셀시어스는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인수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1,890만 달러(약 274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4% 감소한 3억 3,200만 달러(약 4,814억 원)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13억 6,000만 달러(약 1조 9,720억 원)를 기록했으나 성장 둔화 조짐을 보였다.
인수 대상인 알라니 뉴는 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기능성 음료 및 웰니스 제품을 전문으로 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알라니 뉴의 미국 내 주요 소매 판매점 매출은 2025년 1월 26일까지 4주 동안 전년 대비 78% 급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라니 뉴는 인플루언서이자 기업가인 케이티 헌(Katy Hearn)이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유명 사업가 킴 카다시안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셀시어스와 알라니 뉴의 결합된 플랫폼은 연간 매출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금액 18억 달러에는 1억 5,000만 달러(약 2,175억 원) 규모의 세금 혜택이 포함되며, 실질 인수 가격은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3,925억 원)다.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을 거쳐 2025년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셀시어스 주가는 인수 소식과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5% 급등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셀시어스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34달러로 현재보다 33%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12개월간 셀시어스 주가는 58%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