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HPQ)가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의 주요 자산을 인수하며 자사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본격화했다. 이번 거래는 1억1600만 달러(약 1684억 원) 규모로 체결됐으며, 휴메인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CosmOS'와 지식재산권(IP), 그리고 창립자를 포함한 다수의 직원이 HP로 합류한다. 다만, 휴메인의 AI 웨어러블 기기인 'AI 핀'은 이번 인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휴메인의 AI 핀은 2024년 4월 출시 당시 스마트폰을 대체할 디바이스로 주목받았으나, 제품 결함과 부정적 평가로 인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반품 건수가 판매량을 초과했고, 배터리 화재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제품 단종이 결정됐다.
HP는 이번 인수를 통해 'HP IQ'라는 신규 AI 혁신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존 PC 및 프린터 라인업에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특히, CosmOS와 AI 엔지니어 팀의 전문성을 활용해 PC, 프린터, 회의 솔루션 등 HP의 전반적인 제품군을 AI 중심의 지능형 생태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HP 주식(HPQ)은 월가에서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3건의 매수, 7건의 보유, 1건의 매도 평가가 나왔으며 목표 주가는 37.2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8.9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P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81%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