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기업 X가 자사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요금을 두 배 이상 인상했다. 이는 그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최신 AI 챗봇 '그록 3(Grok 3)'을 공개한 직후 단행된 조치다.
프리미엄+ 구독자만이 초기 접속 권한을 갖는 그록 3는 미국 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이제 월 50달러, 연간 350달러로 가격이 조정됐다. 이는 기존 월 22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다만 X의 여러 페이지에서 표시되는 가격이 일관되지 않아 일부 사용자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지원 페이지에는 월 50달러로 표기된 반면, 가입 페이지에서는 48.40달러, 결제 페이지에서는 40달러가 각각 나타났다.
xAI는 그록 3가 경쟁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픈AI(OpenAI)의 GPT-4o, 알파벳(Alphabet)의 구글 ‘제미니(Gemini)’, 그리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V3 모델에 비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흥미롭게도 xAI는 '딥 서치(Deep Search)' 및 '추론(reasoning)' 기능과 같은 일부 고급 기능을 별도 요금제가 필요한 '슈퍼그록(SuperGrok)'에 포함시켰다. 또한 그록 3는 ‘띵크(Think)’와 ‘빅 브레인(Big Brain)’ 두 가지 추론 모델을 제공하며, 각각 고급 분석 능력과 높은 계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그록 3를 "사실을 최대한 정확히 추구하는 AI"라고 평가하며, 이를 "지구에서 가장 스마트한 AI"라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가 여러 사업과 정치 활동을 병행하는 가운데, 테슬라(TSLA) 주식에 대한 월가의 관점은 신중한 편이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테슬라는 13개의 매수, 12개의 보유, 10개의 매도 의견을 기록하면서 ‘보유’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340.50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3.8%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