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에 특별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에 주요 투자자를 무력화할 수 있는 특별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이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후, 2019년에는 ‘수익 제한(profit-capped)’ 구조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변경은 또 한 번의 기업 구조 개편으로, 향후 지속적인 혁신과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이 오픈AI 인수를 위해 974억 달러(약 141조 원)를 제안했지만, 오픈AI 이사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오픈AI의 수익화 전환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늦어도 2026년까지 비영리 조직을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고, 이를 통해 영리 부문이 기술 개발과 사업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는 오픈AI의 이러한 조치가 기업 독립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투자자들의 입김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법적 및 재무적 영향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