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주가 급등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총 730억 달러(약 105조 8,500억 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약 4% 상승한 가운데 일부 개별 종목들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연초 대비 110% 상승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22억 달러(약 3조 1,9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안겼다.
이러한 손실은 '숏 스퀴즈' 현상으로 인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매수세가 붙으며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헬스테크 기업 힘스앤허스 헬스(HIMS)와 인공지능 관련 기업 빅베어.ai(BBAI) 역시 유사한 숏 스퀴즈 효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스타 차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JC 파레츠는 "강세장에서는 숏 스퀴즈가 흔한 현상"이라며, "시장 전반의 상승세 속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밀려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공매도 세력은 결국 미래의 매수자로 전환되기 때문에 강한 매수 압력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보유'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매수 3건, 보유 2건, 매도 2건이 제시됐다. 평균 목표 주가는 36.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6.1%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시장 환경이 지속될지 혹은 새로운 투자 기회가 나타날지는 앞으로의 주식시장 흐름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