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Bybit)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Ben Zhou)가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를 사기라고 공개 비판하며 해당 토큰이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파이 네트워크의 메인넷 출시 이후 토큰 가격이 60% 이상 폭락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저우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파이 네트워크가 중국 경찰 당국으로부터 사기 경고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2023년 발표된 중국 경찰 당국의 경고를 인용하며 "파이 네트워크가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를 유출시키고 재정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파이 네트워크 측이 바이비트 상장을 거부했거나 바이비트가 '기업실사(KYB)'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저우는 "만약 프로젝트가 정당한 사업이라면, 외부 보고서에 대해 정식으로 해명하고 설득력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며 파이 네트워크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파이 네트워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한 암호화폐 채굴 방식을 내세우며 개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기존 비트코인(BTC) 채굴이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탠퍼드 대 출신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와 청디아오 판(Chengdiao Fan)이 공동 개발했으며, 2월 20일 공식 메인넷을 출범했다.
메인넷 출시 후 비트겟(Bitget), OKX, MEXC 등 주요 거래소들이 파이 코인(PI) 거래를 지원했으며, 바이낸스(Binance)도 상장 결정을 위한 커뮤니티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달리, 파이 코인은 불과 하루 만에 60% 폭락하며 0.67달러까지 하락했다.
저우는 "바이비트는 사기성 프로젝트를 상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파이 네트워크가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려면, 독립적인 검증과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