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Bybit) CEO 벤 저우(Ben Zhou)가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거래소 상장을 거부했다.
파이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2월 20일 공식 메인넷을 출시했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파이 코인의 가격은 출시 직후 $1 아래로 급락하며 약 100%에 가까운 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저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이 네트워크를 '대규모 사기'라고 규정하며 바이빗에서는 "사기를 절대 상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 당국도 2023년에 파이 네트워크를 사기성 프로젝트로 지목한 바 있다. 중국 경찰은 당시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려 금전적 손실을 초래하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을 경고했다. 저우는 이를 언급하며 "다수의 보고서가 파이 네트워크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비트의 상장 거부 결정에 일부 파이 네트워크 지지자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오히려 바이빗이 파이 코인의 상장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저우는 즉각 이를 일축하며 "바이비트는 파이 코인을 상장하려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논란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번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도 파이 네트워크가 주요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며,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