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오픈 메인넷이 공식적으로 출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파이코인(PI) 가격은 상장 초기부터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작된 파이 네트워크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 채굴이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글로벌 유저층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현재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1억 건 이상의 파이 브라우저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파이 네트워크의 메인넷 출시는 큰 기대를 모았으며, OKX와 비트겟(Bitget) 등 주요 거래소에서도 PI 토큰을 상장했다.
그러나 메인넷 출시 30분 만에 파이코인 가격은 100% 가까이 폭락했다. 상장 직전 $35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1.5까지 내려가면서 초기 투자자들의 급격한 차익 실현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이코인이 0달러 수준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의 토큰 배분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1000억 개의 토큰 공급량 중 65%는 채굴 보상으로 책정되었으며, 10%는 dApp 개발 및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할당됐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5%의 예비 자금이 있으며, 나머지 20%는 네트워크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팀에 배분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이 대형 거래소 추가 상장 여부와 생태계 활성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지만, 파이 네트워크가 본격적인 디앱(dApp) 생태계를 조성하고,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확보할 경우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파이코인의 미래는 단순한 채굴 참여자들의 기대에서 벗어나, 얼마나 실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메인넷 출시에 따른 초기 과열이 지나간 이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