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첫 번째 전기차(EV) 선적이 곧 도착할 예정이며,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향후 몇 달 안에 수천 대의 전기차를 인도 뭄바이 인근 항구로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당시 테슬라는 현지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진입 의지를 공식화했다.
테슬라는 인도 내 제조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테슬라는 구자라트, 타밀나두, 마하라슈트라 등 여러 주정부와 공장 부지를 협의하고 있으며, 인도 자동차 기업 타타 모터스와 협력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테슬라는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20억~30억 달러(약 2조 9,000억~4조 3,5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인도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EV’ 신모델 출시 계획도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200만~250만 루피(약 3,500만~4,300만 원)로 예상된다.
또한, 테슬라는 차량을 중국 공장이 아닌 독일 공장에서 인도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중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테슬라의 인도 진출은 높은 수입 관세가 최대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4만 달러 이상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0%에서 70%로 인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조치가 테슬라의 인도 시장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주식은 13건의 '매수', 12건의 '보류', 10건의 '매도' 의견을 받아 중립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351.38달러로,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