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LIBRA 밈코인 스캔들’ 속에서 미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일론 머스크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를 만나는 한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4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LIBRA 밈코인의 컨트랙트 주소를 공유하며 "아르헨티나 경제 발전을 위한 토큰"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해당 토큰의 개발팀이 ‘러그풀(먹튀)’을 감행하며 투자자들은 약 2억 5,100만 달러(약 3,614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 사건은 현지 언론에서 ‘크립토게이트’라 불리며 밀레이 행정부의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해당 프로젝트와 거리를 두려는 행보를 보이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2월 17일 아르헨티나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그가 미국에서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일련의 행보가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밀레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만약 돈을 찍어내는 것이 가난을 해결하는 방법이라면, 졸업장을 찍어내는 것이 무지를 해결하는 방법일 것"이라는 밀레이의 발언을 소개하며 지지를 보냈다.
한편, 비트코인(BTC) 레이어2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택스(Stacks) 공동 창업자 무닙 알리(Muneeb Ali)는 최근 “비트코인 L2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며 "향후 3년 내에 기존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컨센서스 2025(Consensus 2025) 행사에서 "초기 기대감은 컸지만, 시장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이제 많은 팀이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중개업자 규정과 관련된 논쟁에서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SEC는 지난 2월 19일 제5순회항소법원(Fifth Circuit Appeals Court)에 "해당 항소를 자진 철회하겠다"고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이는 텍사스 연방 법원이 지난해 11월 SEC의 중개업자 정의 변경 시도를 차단한 판결에 대한 항소를 중단하는 의미다.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 CEO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는 이날 X를 통해 "SEC를 상대로 한 법적 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며 "암호화폐 업계가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