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 아시아, 1 BTC 매입 후 주가 93% 급등… 디지털 자산 전략 본격화

홍콩 상장사 HK 아시아 홀딩스가 상징적으로 1 비트코인을 매입한 후 주가가 93% 급등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비트코인과 Web3를 포함한 금융 혁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HK 아시아 홀딩스는 2월 13일 내부 자금을 활용해 1 비트코인(BTC)을 9만6150달러(약 75만 홍콩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사 측은 이를 디지털 자산 통합 전략의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이 발표 직후 HK 아시아의 주가는 92.98% 급등하며 5.50 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비트코인 매입은 최근 HK 아시아 경영진 교체 이후 이루어진 첫 번째 주요 조치다. UTXO 매니지먼트, 소라 벤처스(Sora Ventures), 톱 레전드 SPC, 얼라이드 톱 인베스트먼트(Allied Top Investments)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의 지배지분을 인수했으며, 이후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되었다.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에는 BTC Inc.의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와 존 리긴스(John Riggins), 그리고 소라 벤처스 공동 창립자인 제이슨 팡(Jason Fang)이 포함된다.

존 리긴스는 "이번 비트코인 구매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HK 아시아 홀딩스는 이번 매입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공시 규정을 준수하며, 기업 인수 관련 주요 거래 제한 기준인 5%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팡은 "모든 여정은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며, "이 첫 비트코인 매입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어질 로드맵의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HK 아시아는 이번 투자가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 증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법정화폐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HK 아시아의 새로운 대주주인 UTXO 매니지먼트와 소라 벤처스는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투자에도 관여한 바 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중심 투자 전략을 펼치며 '아시아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기업이다.

HK 아시아는 향후 추가적인 디지털 자산 투자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경영진은 디지털 자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금융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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