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 만기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만료되는 비트코인 옵션은 약 16억 달러(약 2조 3,040억 원) 규모로, 지난주보다 작은 규모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기 옵션의 매도(풋) 대비 매수(콜) 비율은 0.75로, 매수 포지션이 소폭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옵션 미결제약정(OI) 상 가장 많은 포지션이 설정된 가격대는 12만 달러로, 18억 달러(약 2조 5,920억 원)에 달한다. 11만 달러에서도 약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 상당의 물량이 남아 있어,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그릭스 라이브(Greeks Live)는 "시장 심리가 다소 약세지만, 큰 변동성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음 주 옵션 변동성이 40% 수준으로 평가되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ETH) 역시 이번 주에 15만 3,000개의 계약이 만기를 맞이하며, 전체 명목가치는 약 4억 2,000만 달러(약 6,048억 원)다. 이더리움 옵션에서도 매수 비중이 높은 상황이며,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BTC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소폭 반등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3조 3,500억 달러(약 4,824조 원)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금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9만 8,750달러까지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저항에 부딪혀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767달러까지 반등한 후 2,74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월 초 3,000달러를 하회한 이후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솔라나(SOL), 수이(SUI), 아발란체(AVAX), 라이트코인(LTC) 등의 가격이 비교적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옵션 만기가 단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미결제 약정과 시장 심리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