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컵앤핸들 형성 기관 매집 SWIFT 기대감 속 2분기 상승 촉진

XRP가 컵앤핸들 패턴 형성과 기관 매집 움직임, ETF 승인 기대감, SWIFT 연계 가능성 등 다양한 호재를 발판 삼아 2분기 중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 강세 또한 XRP 가격 상승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XRP는 4월 중순 주식시장과 디커플링된 채 주간 상승을 기록하며 강세 신호를 보였다. 특히 4월 초부터 중순까지 15일 동안 컵앤핸들(cup and handle) 차트 패턴을 형성했으며, 이는 교과서적인 상승 패턴으로 평가된다. 이 기간 동안 XRP의 일일 거래량은 160억달러에서 30억달러 이하로 감소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조정 이후 강세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패턴이 중장기 강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XRP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도 눈에 띈다. 와이오밍에 기반을 둔 패밀리오피스 재산관리 이사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는 "주요 기관들이 XRP를 조용히 매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지만,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블록체인 탐색기를 통한 대형 고래 이동이 빈번히 포착되고 있다. 또한 산탄데르(Santander),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SBI홀딩스(SBI Holdings), PNC,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등이 대규모 송금에 XRP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기관 수요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XRP 현물 ETF 신청이 10건이나 접수되어 있다. 이는 같은 시점 솔라나(Solana) 5건, 도지코인(Dogecoin)과 라이트코인(Litecoin) 각각 3건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프랑스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 카이코(Kaiko)는 XRP가 미국 내 다음 현물 ETF 승인 대상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시장이 급등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XRP ETF 승인은 큰 가격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편, SWIFT와 리플(Ripple) 간 제휴 기대감도 XRP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크립토 인플루언서 '크립토 스콰이어(The Crypto Squire)'는 XRP가 SWIFT 통합에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과거 리플이 SWIFT 주도 상호운용성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으며, 최근 SWIFT는 분산원장기술(DLT) 통합 방안을 공식 보고서로 발표한 바 있다. SWIFT 관련 시장 점유율을 일부 확보할 경우 XRP 가격은 크게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시장 강세도 XRP 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과 디커플링된 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XRP와 같은 직접 비트코인 거래 페어가 있는 코인들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시작된 점도 향후 XRP ETF 승인과의 연계를 기대하게 만든다.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2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같은 전망은 XRP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