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커뮤니티가 스텔라(Stellar) 공동 창립자 제드 맥칼렙(Jed McCaleb)을 강하게 비판하며, 리플(Ripple)과 스텔라 간의 오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가 제드 맥칼렙과 스텔라 개발팀 계정(Build on Stellar)에서 나온 게시글을 두고 강한 반발을 보였다. 해당 계정은 최근 리플이 SEC와의 소송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어떤 프로젝트들은 개발보다 변호사에게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이 리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자, XRP 커뮤니티는 즉각 반응하며 맥칼렙과 스텔라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과거 맥칼렙이 XRP를 대량 매도하며 20억 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리플이 SEC와의 소송 비용으로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XRP 지지자이자 법률 전문가인 존 디턴(John E. Deaton)도 맥칼렙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디턴은 "맥칼렙이 공동 창립한 회사를 상대로 공개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히 리플이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법적 비용을 부담하는 동안 20억 달러의 XRP 매도 수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 공동 창립자가 회사를 떠난 후에도 XRP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리플이 법적 싸움을 벌이는 동안 조롱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도 이번 논란에 반응했다. 그는 X(구 트위터)에 "왕을 겨냥하려면 반드시 맞춰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스텔라의 공격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XRP 커뮤니티는 슈워츠의 발언을 지지하며, 스텔라가 XRP를 모방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XRP의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XRP 투자자들은 XLM(스텔라 루멘) 보유량을 줄이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맥칼렙은 2014년 리플을 떠난 후 스텔라(Stellar)를 공동 창립했으며, 그 이후 XRP와 스텔라 간의 경쟁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맥칼렙은 2024년 11월, "스텔라는 과소평가된 프로젝트이며, 이더리움보다 10배 이상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다"며 스텔라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하지만 XRP 커뮤니티는 여전히 스텔라를 XRP의 복사판으로 간주하며, 두 프로젝트 간의 긴장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