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Metaplanet)의 주가가 지난해 4,800% 급등했다.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이 기업이 비트코인(BTC) 매입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어간 결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플래닛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폭등하며 2월 10일(현지시간) 기준 연초 대비 4,800%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2024년 4월 회사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다.
메타플래닛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1월 28일까지 총 1,762 BTC를 매입했으며, 이는 약 1억 7,100만 달러(약 2,479억 원)에 달한다. 기업 측은 2026년까지 최대 2만 1,000 BTC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며, 이는 총 발행량의 1/100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통해 메타플래닛은 7년 만에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성공적인 BTC 투자 방식을 따른 결과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며 주가가 13.49달러에서 현재 332.6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은 기업들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최소 16개 주가 비트코인 준비금 마련을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 정부와 체코 등 일부 국가도 이를 준비 자산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최소 32개 상장 기업이 BTC를 보유 중이며, 일부 기업은 이를 통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2주 동안 133% 상승하며,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60.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